삼성카드는 당초 계획보다 5,000억원 많은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뿐 아니라 삼성전기와 삼성물산 등 다른 삼성 계열사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기존 주주에 대한 주주우선 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의했다. 4월16일 납입이 완료되며 실권주는 주당 8,000원의 발행가액으로 일반에 공모된다. 삼성카드는 현재 삼성전자가 61%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고 삼성전기와 물산이 각각 16%와 1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에는 이들 계열사들이 일단 각자 지분비율 만큼 비율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나머지를 부분을 삼성생명과 일반인들에게 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증자 예정금액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며 “삼성카드 정상화 의지를 확실히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이번 증자로 조정 자기자본비율이 11.5%에서 21.1%로 졙ʼn?높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뿐 아니라 그 동안 추진해 온 삼성캐피탈과의 합병 등 구조조정의 시너지의 효과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