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등이 정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23일 제기했다. 4·16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이날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원인을 밝히고 그 책임을 묻기 위해 정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며 "소송을 통해 세월호 침몰과 구조실패 등 참사의 원인과 책임은 물론 참사 후 피해자들에게 가해진 부당한 처사에 대해 정부와 기업의 책임을 판결문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참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청구금액을 책정하기 어렵다며 청구금액은 각 가정당 1억원으로 정했다. 소송대리는 법무법인 원이 맡고 있다. 소송에 참여한 유족은 42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