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 보다 지수 1,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가 높은 내년 증시에는 어떤 업종과 테마가 떠오를까.
증시 전문가들은 정보통신(IT)주의 반등 가능성에 비중을 두었으며 그 밖에 금융, 통신, 내수관련 업종이 주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배당주, 경기 회복 관련주, 기관 관심주, 와이브로 관련주, 환경 규제 강화 관련주, 사모펀드(PEF) 관련주 등이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IT, 내수관련주 `맑음'
증권사들은 우선 올 하반기 극심한 침체를 겪은 IT주가 내년 1.4분기 무렵 바닥을 찍고 올라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의 IT주가 업황 전망이 좋아지고 외국인매도세도 약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증권도 IT주가 경기 회복과 함께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코아로직, NHN, 엔씨소프트, SK텔레콤, LG텔레콤을 추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상반기에는 IT-금융-산업재-통신 순으로 하반기에는 금융-경기소비재-통신-IT 순으로 무게를 두라고 말하며 IT주를 앞세웠다.
상반기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경기가 내년 1.4분기 바닥을 찍을 것을 고려해 삼성전자, 삼성SDI와 주성엔지니어링를 편입하고 하반기에는 내수 회복을 감안해 NHN 등의 인터넷/소프트웨어 관련주로 눈길을 돌리라고 말했다.
또 통신주는 지난 2년간 저성장성 때문에 외면당했지만 올해는 마케팅 비용 감소, 기관 투자 확대, 고배당, 위성 및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에 대한기대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 KT, 하나로통신을 권했다.
LG투자증권은 올 중반부터 내수 회복 기대가 커지고 기업 설비투자가 가시화되는 것에 맞추어 미리 IT 하드웨어, 내구 소비재, 소매 업종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일 것을 권했다.
동양증권은 금융주의 경우 상반기에는 카드 부문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에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증권업종대표주까지 관심을 넓히라고 권했다.
이 밖에 산업재로는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등 조선, 운송 대표주를, 경기 소비재로는 현대차, CJ홈쇼핑 등의 자동차, 유통 업종을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KT, 현대중공업, 현대차, LG생명과학, 국민은행, CJ홈쇼핑, 아시아나항공을 주요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한화증권은 IT주아 함께 업종대표주들도 이익 증가에 맞춰 제 평가를 받게 될것이라고 예상하며 내수섹터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신세계, 제일기획,오리온, 동아제약, 한미약품, LG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을 뽑아냈다.
또 소재섹터에서는 한국가스공사, 호남석유화학, LG화학, POSCO, 동국제강, 고려아연, 대한항공, 한진, 대우조선, 삼성테크윈을 금융섹터 중에는 국민은행, 우리금융, 현대해상, LG투자증권을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통신주(SK텔레콤), 금융주(국민은행), 자동차주(현대차) 소매주(CJ홈쇼핑) 등을 추천했다.
◆ 배당, PEF, 턴어라운드주 등 다양한 테마 부상
내년 증시를 달굴 이슈는 배당주, 턴어라운드주, 연기금 투자 확대 수혜주 등으로 다양하겠지만 올해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교보증권은 실적개선주, 저평가 우량중소형 IT, 자산주, 배당관련주, SOC 투자확대 수혜주, 와이브로 서비스 관련주, 신약개발 관련주, 환경관련 규제 강화 수혜주를 꼽았다.
동양증권은 연기금 투자 확대 수혜주(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턴어라운드 관련주(은행, 조선, 디스플레이, 미디어, 항공주), 투자확대 수혜주(반도체, LCD장비 관련주)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고배당주, 턴어라운드주(영업이익 증가 종목 및 재무구조, 지배구조개선 종목), PEF 관련주(정부 및 금융기관 지분 보유주)로 관심을 압축했다.
삼성증권은 유비쿼터스 관련주, 디스플레이 관련주, 경기활성화 관련주, PEF 관련주, 웰빙 관련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원화강세 수혜주, 배당관련주가 테마로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비쿼터스 관련주로는 삼성테크윈, LG산전, 포스데이타, 신세계I&C 등을 제시했고 정부의 종합투자계획 관련으로는 세부적으로 SOC는 현대건설, 동부건설, 한일시멘트 등, 국가 데이터베이스 확충과 네트워크화에는 쌍용정보통신, 현대정보 기술등을 들었다.
또 사모펀드 관련주로는 대주주 지분이 낮은 저평가주(한솔제지, 현대산업개발), 채권단 지분 매각 추진 기업(대우조선, 현대건설), 자산가치 우량주 및 지주회사(한진중공업, 금호석유화학, 한화) 등을 제안했다.
웰빙관련주에는 유한양행, 종근당 등 신약개발 회사, CJ, 풀무원 등 음식료 회사, 하나투어, 강원랜드 등 레저회사가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