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탱크 뚝심' 마지막에 빛났다

SBS최강전 최경주 2개홀 연속버디…이부영 1타차로 제치고 우승

'탱크 뚝심' 마지막에 빛났다 SBS최강전 최경주 2개홀 연속버디…이부영 1타차로 제치고 우승 '골프는 역시 정신력(Mental).' '월드 스타'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실낱 같던 가능성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막판 2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반면 프로 데뷔 13년차와 11년차로 우승 경험이 없던 박부원(39ㆍSD골프)과 이부영(40)은 막판 2, 3개 홀에서 연달아 짧은 퍼트를 놓치며 주저 앉았다. 결국 우승트로피는 최경주 품에 안겼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10일 경기 용인의 태영CC(파72ㆍ6,992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국내 남자 최종전인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총상금 남녀 각 2억원). 4언더파 공동7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최경주는 6번홀 보기로 주춤, 10위 밖으로 밀려나는 듯했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는 여전했지만 높게 띄워 올린 아이언 샷이 다소 짧아 핀 5~6m 거리에 떨어지고 퍼트는 홀을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8, 9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살린 그는 11번홀에서 4m쯤 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고 파3인 15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내리막 371야드 파4의 17번홀과 2온에 성공한 파5의 마지막 홀에서 연달아 1타씩 줄였다. 이날만 3언더파. 그 사이 최경주와 함께 플레이했던 이부영과 선두 조로 뒤따라 오던 박부원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결국 최경주가 우승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시즌 첫승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유럽투어 린데 저먼마스터스 이후 1년여 만의 승수 추가이며 국내 대회 10승째다. 이부영은 가장 어렵다는 15번홀(파3ㆍ188야드)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선두로 도약했으나 16번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3홀 연속 1m 남짓한 짧은 퍼트를 놓치며 우승 기회를 날렸다. 16번홀에서는 파 퍼트에 실패했고 17, 18번홀에서는 버디 기회를 놓쳤던 것. 2언더파로 이날 경기를 마친 이부영은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단독2위가 됐다. 전날 8언더파 1위였던 박부원은 16번홀까지 1타를 잃었지만 여전히 단독선두였으나 내리막 17번홀에서 3온 3퍼트로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3위로 떨어졌다. 그는 파5의 마지막 홀에서 연장 진출을 위해 이글을 노렸지만 버디도 낚지 못해 준우승도 놓쳤다. 이날 3오버파로 합계 5언더파 283타였다. 마지막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은 강욱순(38ㆍ삼성전자)과 최광수(44)가 나란히 5언더파로 공동3위 그룹에 합류했다. 국내 대회 상금을 늘 선행에 써온 최경주는 이번 우승상금 5,000만원도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으며 유럽투어 HSBC월드매치플레이 출전을 위해 11일 오후 영국 런던으로 떠난다. 한편 9일 끝난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유진(25ㆍ하이마트)이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 서아람(31ㆍLG패션), 김희정(35)과 동률을 이룬 뒤 연장전에서 두 선수를 꺾고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강수연(28ㆍ아스트라)과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김영(24ㆍ신세계)은 각각 공동6위(합계 1오버파)와 공동8위(2오버파)에 그쳤다. 김주미(20ㆍ하이마트)는 공동12위, 송보배(18ㆍ슈페리어)는 공동41위였다. /태영CC(경기 용인)=김진영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10-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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