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2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지난 2일 매각한 외환은행의 보유주식 7억달러(8.1%)의 대부분이 외국인에게 매각됐다. 하지만 매각과정에서 발생한 외환거래가 원화 환율시장에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3일 “코메르츠방크는 외환은행 매각 지분 가운데 90% 이상을 한국 내 비거주자(외국인)에게 매각했다”며 “이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코메르츠방크의 외환은행 매각 지분이 외국인에게 매각됐어도 매수자 중에는 국내에 거주지를 둔 소위 ‘검은머리 외국인’이 있을 수 있다”며 “매각대금 7억달러 중 적어도 3억달러 정도는 서울외환시장에 달러 수요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외환은행 지분 매각에 따라 3억달러 정도의 외환수요가 발생할 경우 엔화 절상과 정유사 매수 등으로 서울외환시장에 물량부담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