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전, 전기료 부담 확 낮췄어요"

에너지효율등급 강화·전기요금 인상 따라… 스스로 절전 에어컨, 물·시간 줄인 <br>세탁기 등 절전형 제품 잇단 출시


올 들어 에너지효율 1등급 기준이 강화된데다 하반기에 전기요금 인상이 예정되면서 가전업체들이 절전형 제품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력소모를 줄이는 소재 및 부품을 개발해 기존 제품보다 용량ㆍ성능은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전기요금 부담은 낮춘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개념을 도입해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스스로 절전 운전을 하는 'LG 디오스 스마트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역시 절전형 냉장고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 지펠 그랑데 스타일 840'이 대표적 모델. 이 냉장고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최고급 진공 단열재가 적용돼 용량이 820리터이지만 전기요금은 기존 735리터 제품과 차이가 없다. 에어컨도 바람의 방향과 세기 조절 외에 초절전형 기능이 결합된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2011년형 휘센 에어컨 모든 모델에 '슈퍼 인버터' 절전기술을 채택해 기존 일반형 에어컨 대비 전기료를 최대 88%까지 낮췄다.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도 '스마트 인버터'를 장착해 일반 에어컨에 비해 최대 3배까지 빨리 냉방이 되면서도 정속형 대비 최대 87%까지 전기료를 절감해준다. 세탁기의 경우 전기는 물론 물과 시간까지 줄여주는 제품이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13㎏ 버블샷 세탁기'는 전년 모델 대비 전기요금을 30% 절감해주며 국내 업계 최초로 표준세탁시간을 40분대에 진입시켜 세탁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2011년형 13㎏ 트롬 6모션 2.0은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의 정밀제어 기술을 2배로 업그레이드해 동급 모델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소비 전력을 구현하고 물 사용량도 최대 44% 절약해준다. TV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의 LED TV의 경우 올해 신모델들은 전년도 제품 대비 소비전력이 30%가량 감소했다. 종전 모델보다 첨단 기능을 대폭 추가했지만 전기료는 오히려 크게 낮춘 것이다. 청소기나 밥솥 등 소형가전에서도 소비전력을 줄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멘스는 강력한 흡입력을 구현하면서도 소비전력은 확 줄인 에코청소기 'Z6'와 '그린파워 에디션'을 출시했다. 또 쿠첸은 절전기능을 갖춘 에너지소비 효율 1등급 '명품철정' 밥솥을 선보였다. 최소의 저전력으로 보온 온도를 조정하는 '예약보온' 기능을 채용해 기존 대비 소비 전력량을 약 40% 줄였다. 이기영 LG전자 한국 마케팅본부 AE마케팅 팀장은 "최근 들어 가전제품 구매시 절전 기능을 따져보는 고객이 더욱 늘고 있다"면서 "에너지 소비효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가전업계도 절전기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