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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홀릴 손짓

손연재 3월 1일 모스크바 그랑프리 출전

지난해 개인 종합 10위·곤봉서 銅

기술 난도·표현력 향상 … 최상 컨디션 보여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 향한 첫 시험 무대로

이제는 손연재(20·연세대·사진)가 러시아를 홀릴 차례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는 26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9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올 시즌 첫 대회에 출격하는 것이다. 26~28일 연습기간을 거쳐 개인종합 경기는 3월1일 열리고 이날 각 종목 1~8위에 오른 선수들이 2일 종목별 결선에 나간다.

손연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개인종합 10위에 올랐다. 종목별 결선에서는 곤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가장 큰 대회였던 키예프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올해 최대 목표는 역시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연기를 펼치는 것.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손연재는 지난달 러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나며 "기술 난도를 올렸는데 아시안게임에서는 완벽한 연기 완성도를 보이겠다. 금메달이 목표"라고 일찌감치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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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마치고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새 프로그램 적응에 몰두해온 손연재는 김연아(24)를 보고 동기부여도 된 것 같다. 그는 지난 21일 트위터에 "정말 누가 봐도 최고였어요. 진짜 너무 멋지고 대단하고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은퇴하는 김연아에게 인사를 전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5위에 오른 뒤 성장 폭이 크지 않았던 손연재에게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프로그램 난도를 전반적으로 높였고 그에 걸맞은 향상된 표현력을 보여줄 때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엔 초반에 부상도 있어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웠지만 올 시즌은 지난해 11월부터 촘촘하게 준비해왔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첫 그랑프리 대회에 나서게 됐다. 어머니가 러시아 현지로 날아가 같이 생활한 것도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새 음악 '바레인'에 맞춰 특기인 리본 연기를 펼치고 후프 음악으로는 발레 '돈키호테'의 곡을 골랐다. 곤봉 때는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루나 메조 마레', 볼 연기 때는 마크 민코프(러시아)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가 흘러나온다.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가 소치 올림픽 피겨 쇼트 프로그램 때 사용했던 음악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새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하는 손연재는 그랑프리와 월드컵,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까지 올 시즌 최대 10개 이상의 대회에 나갈 계획이다. 모스크바에서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를 마치면 다음달 말 독일로 넘어가 슈투트가르트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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