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업체 전문경영인 영입 '붐'

인터넷 여행정보회사 3W투어는 지난달말 의류회사인 돌리앙 꼬투류 대표이사인 심상옥(·54)씨를 새회장으로 영입했다. 사이버종합쇼핑몰을 운영하는 인터파크도 지난 1일 데이콤서 경영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유종리(43)씨를 신임사장으로 맞아들였다. 이에 앞서 인터넷 경매회사인 옥션도 지난 9월 삼성물산 인터넷쇼핑몰담당 이사로 재직하던 이금룡(48)씨를 사장으로 영입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이밖에도 7월초 유니텔 출신 홍윤선(37)씨가 네띠앙 신임사장으로, 8월에는 LG애드 출신 손승현(孫承顯)씨가 심마니 사장으로 영입됐다. 인터넷 업계의 새로운 경영자 영입은 지난해 전하진 사장이 한글과 컴퓨터 사장으로 취임할때부터 이미 충분히 예고됐었다. 田대표는 해외매각 위기에 몰린 한컴을 기사회생시켜 외부영입인사로는 최고의 묘수풀이가로 공인받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됐던 골드뱅크도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새 경영자 영입이 인터넷 업계에 큰 흐름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골드뱅크는 고이병철 삼성그룹회장의 맏손녀 이미경씨를 이르면 이달내 영입, 김진호대표와 공동 경영을 맡길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인터파크에 취임한 유종리씨와 네띠앙의 홍윤선, 심마니의 손승현씨, 옥션의 이금룡 사장 등은 이미 정통한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3W투어 심상옥 회장의 경우 인터넷업계는 물론 재계에서도 알려진 바가 적어 영입에 적지않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한편 업계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인터넷분야에 많은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으나 전문지식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인사들이 부족, 대기업에서 어느정도 검증된 전문가들을 영입할수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거품 우려가 되고 있는 인터넷 업계가 전문경영인 도입을 계기로 수익구조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장담할수 없다는 것이 인터넷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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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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