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에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 제마이슬라미야(JI)의 조직원 40명 이상이 은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에두아르도 에르미타 필리핀 국방장관이 24일 밝혔다.
에르미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정보를 상업중심지인 다바오에서 민다나오 섬 정글에 이르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정보원들로부터 입수했다며 "우리는 그들이 필리핀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리핀 정부는 알-카에다와 이 지역 이슬람 분리주의 반군으로부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자신들의 캠프에 제마이슬라미야 교관을 포함한 아부사야브 조직원들이 머물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 주장은 정부와 MILF 사이에 평화협상을 위한 휴전이 발효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에르미타 장관은 정부가 MILF에 해외 무장세력이나 아부사야프에 은신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준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