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장 변동성 활용해 수익 전략 펼쳐야

데이비드 전 대표, 저성장 시대 겨냥 신상품 2종 계획 <br>강만수 “기금 대부분 외국계에 위탁 아쉬어”


KDB자산운용이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신규 펀드 출시에 나선다.

데이비드 전(사진) KDB운용 신임 운용부문 대표는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DB자산운용 세미나에서 “지금까지 개발된 상품은 변동성을 피해가는 상품이 많았지만 이젠 변동성을 활용하는 상품이 필요하다”며 “시장의 방향과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신규 펀드 2개를 오는 19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가 준비중인 상품은 시장 국면에 따라 한국의 경기순환주와 비(非)경기순환주의 비중을 조절하는 KDB코리아베스트와 여기에 헤징 전략을 더한 KBD코리아베스트 하이브리드다. 이 펀드는 ‘중장기 기간 동안 대형주가 시장을 이긴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코스피 200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오는 11월에는 같은 전략으로 아시아 대형주에 투자하는 아시아베스트와 아시아베스트 하이브리드 등 2개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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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가 이 같은 상품 출시에 나선 까닭은 전세계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해 이에 걸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앞으로 세계 경제가 저성장을 이어갈 것은 확실한 사실이고 터질 폭탄(legacy bomb)도 많다”며 “고성장 시대에 고정된 투자전략과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다수 투자 상품이 시장 상승에만 베팅해 시장 등락에 의해 수익이 결정되는 투자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이 참석, 자산운용업 역량 강화에 대한 의지와 애정을 드러냈다. 강 회장은 “국내 자산운용업 시장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 졌지만 국민연금 등 우리 기금의 많은 부분이 외국계 운용기관에 위탁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며 “KDB운용은 세계적인 수준의 자산운용사로 발전하기 위해 데이비드 전 대표를 영입해 조직의 내외부 인프라를 다졌다”고 밝혔다.

KDB운용은 미국 월가 출신의 데이비드 전을 운용대표로 영입한 데 이어 대체투자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세계적인 대체투자회사와 다양한 협력방안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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