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하고 싶은 곳서 현장수업… 실력 쑥쑥

■ 마이스터고 '평택기계공고' 취업률 100% 비결은<br>기업 50곳 가족회사로 지정<br>교육활동 전반 정보 공유 협력

14일 평택기계공고에서 반도체 장비업체 ㈜베셀의 관계자와 이 회사에 취업이 확정된 고3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과학기술부

"대졸ㆍ고졸 차별이 있다지만 실력으로 극복할 자신이 있습니다."

취업 약정 100%를 달성한 평택기계공고 3학년 학생들의 당찬 포부다. 평택기계공고는 14일 학교 체육관(자란관)에서 행사를 갖고, 3학년 학생 142명 전원 취업 달성을 선포했다.


취업 100% 달성은 평택기계공고가 마이스터고로서는 처음이다.

평택기계공고는 지난 2009년 2월 마이스터고로 지정 받아 2010년 3월 개교한 학교로 자동차금형과ㆍ자동차기계과ㆍ생산자동화제어과ㆍ시스템제어과 등 4개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은 포스코㈜ㆍ한전KPS㈜ 등 대기업ㆍ공기업에 19명(13%)이, 대륙제관ㆍYMK 등 중견ㆍ중소기업에 123명(87%)이 취업했다. 이들은 내년 2월 졸업과 동시에 해당 기업의 입사한다.


한화L&C에 다니게 된 자동차기계과의 최형욱군은 "학교를 다니면서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의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취업에)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 군은 바닥재ㆍ창호재ㆍ샷시 제작 생산 라인의 관리자로서 내년 2월 졸업 후 입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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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에 취업이 확정된 같은 과 승민철 군은 "발전소 설비 정비 업무를 하게 되는데 그 분야뿐 아니라 전기 업무 전반에서 최고의 기술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평택기계공고 서광돈 교장은 "3학년 학생들은 4일은 학교에서 하루는 현장에서 체험하는 '4+1'수업을 실시한다"면서 "협약을 맺은 회사에서 현장 수업을 한 것이 취업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평택기계공고는 또 이날 학생들이 취업할 기업체 50여 곳을 이른바 '가족회사'로 지정했다. 가족회사는 교육과정의 편성ㆍ운영부터 학생 채용까지 학교 교육활동 전반에 걸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회사로 학교와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하게 된다.

마이스터고는 특수분야 전문 교육을 목적으로 산업계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주로 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다. 전국에 총 35개가 지정됐고 현재 28개교가 운영 중이다. 나머지는 내년 3월 개교한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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