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끝이다.
20세 이하(U-20) 청소년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프랑스를 넘지 못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네메시오 카마초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대3으로 졌다.
전반 27분 질 수누(아스널)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대표팀은 후반 14분 김영욱(전남)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35분과 종료 직전 내리 두 골을 내줘 승점 1도 얻지 못했다. 말리전 2대0 승리에 이어 1패를 떠안은 대표팀은 1승1패가 돼 승점 3으로 조 2위에 머물렀다. 조 선두는 말리를 2대0으로 꺾으며 2연승을 내달린 콜롬비아(승점 6ㆍ골득실 +5)가 올라 있다. 한국은 프랑스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0)에서 -1의 프랑스를 앞서면서 2위에 자리했다.
16강에 올라야 28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을 노릴 수 있는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10시 홈팀인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프랑스를 이기거나 비기기라도 했다면 부담이 덜했겠지만 두 골 차이로 지면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최소한 무승부를 올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대표팀은 최종전을 이기면 16강이 확정적이지만 지면 1승2패가 돼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또 무승부로 1승1무1패가 되더라도 조 2위나 3위로 16강에는 오를 확률이 높지만 토너먼트에서 강팀을 피할 수 없다.
이광종 대표팀 감독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 또는 무승부다. 공격 때 마지막 세밀한 부분이 부족한데 현명하게 준비해 16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