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온라인몰 채소·씨앗 판매 크게 늘어

"채소값 올랐는데 직접 길러 먹자"… 옥션 지난달 138% '껑충'


최근 채소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온라인몰의 채소와 씨앗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웰빙 열풍으로 채소를 찾는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몰에서 채소를 구입하거나 집에서 직접 길러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는 지난 3월 한달간 채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상추, 치커리 등 쌈채소의 공급이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온라인몰에서 쌈채소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채소를 다량으로 소비하는 식습관이 확산된 반면 채소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몰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양상추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72.7%, 양파가 107.2%, 고추가 31.7% 오르는 등 채소류의 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옥션에서는 충북 옥천, 전북 순창 등 국내에서 재배한 상추와 쌈추, 적근대, 백로즈, 치커리 등 10종 내외의 친환경 유기농 모듬쌈채소 1kg이 9,000원 정도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판매가보다 약 30~50% 가량 저렴하다. 또 최근 채소스프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소스프의 주 재료인 당근, 양파, 양배추, 단호박의 3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0%나 급증했다. 이와 함께 경기불황으로 집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으려는 사람들도 크게 늘면서 채소 씨앗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는 지난 3월 채소 씨앗, 채소 모종, 새싹재배기 등 채소 원예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나 증가했다. 특히 과거에는 관상용식물의 씨앗이나 모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토마토, 상추, 쑥갓, 부추 등 길러 먹을 수 있는 채소의 종자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옥션에서는 '꼬마방울토마토 씨앗 100립(3,900원)'과 '흑치마상추 씨앗 10ml(1,900원)' 등 채소류의 씨앗이 전체 화분ㆍ원예용품 카테고리 중 10위권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맞춰 옥션은 오는 15일까지 '수확의 기쁨 모종심기' 기획전을 열고 딸기, 상추, 부추, 새싹채소 등 베란다에서도 직접 가꿀 수 있는 모종상품을 평균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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