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부도처리후 법정관리추진”/재경원 문건 큰 파문

기아그룹 김선홍회장의 퇴진과 대폭적인 감원을 골자로 한 기아측 자구노력이 없을 경우 부도처리 후 법정관리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재정경제원 문건이 5일 비공식 공개돼 적잖은 파장이 우려된다.「기아그룹 처리 진행상황 및 향후대책」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기아자동차 처리와 관련, 경영인(김회장)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고 직원감축에 대한 노조 동의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부도유예협약에서 제외한 뒤 법정관리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문건은 『법정관리에 따른 파장은 부도유예협약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라며 ▲법정관리와 동시에 산업은행의 출자전환을 발표하고 ▲중소하청업체에 대한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하며 ▲최단시일내에 법원과 협의해 당좌거래 재개를 추진한다는 후속 대책도 담고 있다. 기아특수강에 대해서는 현대·대우·기아의 공동경영 방안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제, 공동경영이 허구로 판명되면 「산업은행 대출의 출자전환→경영정상화→제3자인수 추진」 등의 수순을 밟아 처리한다고 돼있다. 재경원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아특수강에 대한 공동경영방안이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1일 사무관급 실무자가 작성한 문건』이라며 『담당 국장이 현실성이 없어 폐기토록 지시, 장·차관에게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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