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7일(현지시간)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제작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과 관련해 “IP 주소 추적결과 해커들이 북한 IP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이날 뉴욕 포드햄대학에서 열린 국제 사이버안보 콘퍼런스에서 “소니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려고 가짜 서버를 사용한 증거가 있다”며 “그러나 해커들이 종종 실수를 저질러 북한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서버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직접 소니 해킹에 관여한 것으로 결론짓고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업무 총괄기구인 정찰총국과 노동당 간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지난 2일 발동했다. 코미 국장은 “북한이 또다시 미국에 대한 해킹 공격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