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의 공식 수입원인 ㈜FMK는 31일 페라리가 가수 겸 기타리스트인 에릭 클랩튼을 위해 제작한 전 세계 하나뿐인 차량 ‘SP12 EC’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페라리 원-오프(One-off) 차량으로 만들어진 SP12 EC는 페라리 ‘512BB’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458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페라리 원-오프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설계 및 디자인된 단 하나의 특별한 페라리 차량을 제작하는 페라리 고유의 프로그램으로, 엄격한 기준의 공기역학 실험 및 안전 시험 등을 거쳐 제작이 완료된다. 색상이나 소재 등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바꾸는 정도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차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에릭 클랩튼이 지금까지 3대를 소유했을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인 512BB는 지난 1971년 선보인 모델이다. 차명의 512는 5.0리터 V12 엔진을, BB는 수평대향형 복서엔진을 장착한 쿠페라는 의미의 베를리네타 복서에서 따왔다.
에릭 클랩튼은 이번 원-오프 차량을 제작하면서 512BB만의 독특한 특징과 458 이탈리아의 뛰어난 성능이 조화를 이뤄 자신의 음악 인생과 페라리 마니아로서의 오랜 애정이 표현되길 원했다고 페라리는 전했다.
페라리의 인하우스 디자인 센터인 ‘센트로 스틸 페라리’는 피닌파리나 및 페라리 본사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을 통해 512BB모델에서 영감을 얻은 아름다운 차량 디자인을 완성시켰으며, 차체는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로 제작됐다. 페라리는 SP12 EC의 모든 제작 과정이 마치 음표 하나하나를 연결하는 음악 창작 과정처럼 섬세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