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은행들이 유상·무상증자 일정을 수시로 바꿔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경남은행, 부산은행이 유무상증자일정을 변경했고 제주은행과 강원은행도 감자일정을 바꿨다.
경남은행은 지난 28일 유상증자 청약일과 납입일을 10월하순에서 12월하순으로 2개월 연기했다. 은행측은 금융산업구조조정과정에서 증자에 참여할 주주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후로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은행은 25일 유·무상일정중 유상신주배정기준일을 제외한 유상청약·납입일 및 무상증자 배정기준일을 10월에서 12월로 변경했다. 은행관계자는 타은행과 합병을 할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 일정을 미뤄놨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감자일정을 진쟁중인 제주은행은 감자기준일을 10월24일에서 10월21일로 앞당겼고 강원은행도 주식병합기준일을 9월21일에서 10월14일로 연기했다.
증권거래소관계자는 『은행측에서는 주주들의 편의나 손실방지를 위해 일정을 변경했다고 하지만 결국은 투자자들의 혼란만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