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용·화합 택한 KB금융

인수한 제일저축은행 직원<br>계약직서 정규직으로 전환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해당 직원들에게 실직의 고통을 안겨준다. 다른 금융회사에 인수되더라도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직원들의 고용은 법적으로도 보장되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 탓에 최근 KB저축은행의 행보가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퇴출당한 제일저축은행을 인수, 올 1월 KB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출범 당시 제일저축은행 직원들 190여명 중 76명을 6개월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당시 어윤대 회장이 "기존 제일 직원 중 능력 있는 직원에 한해 계약직으로 고용할 것"이라고 밝히며 '자산 대비 인력배치' 원칙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기존 인력의 60%가량을 감원하면서도 KB금융은 "회사가 안정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오는 18일 계약 만기를 앞두고 전체 76명 중 72명을 정규직으로 재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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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일 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과거 수준까지 조정해줬다. 옛 제일은 해당 업계에서도 평균 20%가량 급여가 높았다. 과거 평균 6,000만원이었던 연봉 수준을 이번 정규직 재채용을 진행하며 5,000만~5,100만원 수준까지 올려줬다.

KB저축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옛 제일 직원과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서로 간의 신뢰를 쌓아가며 차츰 KB금융지주의 일원으로 포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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