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월드컵특수도 끝나고…" 제일기획 주가 전망 불투명

독일월드컵 특수가 지나간 이후 국내 최대 광고대행업체인 제일기획[030000]의 주가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투자칼럼(Heard in Asia)을 통해 25일 조언했다. 이 신문은 수백만명의 한국인이 독일월드컵 기간에 패키지 광고를 시청했지만 제일기획의 주가는 내수경기 둔화 우려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최근 1년 동안 주가 추이를 봐도 제일기획은 8.4% 떨어진 반면 코스피지수는 17%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더구나 제일기획이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2.4분기 견조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주가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민 도이치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부재와 내수경기 부진 영향으로 3.4분기부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날 종가 기준 17만8천원인 제일기획 주가가 6개월 뒤에는 16만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게다가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강세와 고유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을 우려하며 한국 주식을 내다파는 가운데 연초 60%에 육박하던 제일기획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40% 수준까지 급격히 줄었다. 또 2008년 하계 올림픽까지는 제일기획 실적에 크게 기여할만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 내수경기가 하락 조짐을 보이는 것도 이 회사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이 신문은 진단했다. 아울러 일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제일기획이 매출의 상당 부문을 삼성그룹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신문은 제일기획 전체 매출액의 79%가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나오며 해외매출은 95%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새로운 미디어가 제일기획의 새로운 매출처로 부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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