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양·동국제강 그룹 '은행관리' 벗어난다

재무약정 졸업… 재체결 대상 11곳으로 감소빚이 많은 60대 그룹 중 그동안 채권단과의 재무약정을 통해 강제 재무개선이 이뤄졌던 동양ㆍ동국제강 등 2개 그룹이 자산매각과 외자유치 등을 통해 재무약정에서 졸업하게 됐다. 두 그룹은 이에 따라 앞으로 채권단의 강제 재무개선 조치 대상에서 벗어나게 됐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19일 "60대 주채무계열 중 워크아웃 등을 제외한 38개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약정 점검을 마친 결과 동양과 동국제강 그룹이 부채비율 200%를 준수해 약정을 졸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두 그룹은 당초 부채비율 210% 정도로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맞추지 못했지만 그룹 스스로 지난달 말까지 자산매각과 외자유치 등을 통해 20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채권단이 재무약정 재체결을 유예시켜줬었다. 동국제강은 일본 가와사키제철로부터 외자유치를, 동양은 자산매각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등 자구방안을 실현했다. 채권단은 두 그룹을 재무약정 대신 '자율점검업체'로 전환시켜 앞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다시 넘는지 여부와 ▲ 수익성(영업이익률 등) ▲ 안정성(차입금의존도 등) ▲ 채무상환능력(이자보상배율) 등 3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점검하게 된다. 채권단으로부터 받는 간섭의 정도가 훨씬 덜해지는 셈이다. 두 그룹이 재무약정을 졸업함에 따라 올해 재무약정을 다시 체결할 곳은 11곳, 자율점검 업체는 27곳으로 각각 정해졌다. 올해 재무약정을 다시 체결하는 곳은 연도별 정상화 방안을 다시 만들어 채권단에게 제출하게 된다.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와 관련, "경기 상황이 나빠져 수익이 악화되는 기업을 추가로 재무약정을 체결해 구조조정을 촉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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