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4.4분기에 더 올라 중동산 원유의 기준가 역할을 하는 두바이유 평균가가 하반기 배럴당 32∼39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상반기보다 평균가가 최고 24.3%까지 더 오르면서 40달러대에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이문배 동향분석팀장은 지난 13일 재정경제부와 출입기자단세미나에서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중동지역 정세와 석유수요의 변동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별 하반기 유가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중동지역의 정세가 악화되고 석유수요의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두바이유는 3.4분기중 배럴당 37.5달러, 4.4분기중 40.5달러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결국 올 하반기 평균가는 39.0달러로 상반기보다 24.3%나 오르게 되며 올해 연평균 가격도 35.44달러로 작년보다 32.2%나 상승하게 된다.
중동지역 정세가 완화되고 석유 수요의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는 3.4분기 31.5달러, 4.4분기 33.0달러의 가격 수준을 보이면서 하반기 평균가는 상반기보다 2.8% 오른 32.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이 팀장은 내다봤다.
이 경우에도 올해 연간 평균가는 31.8달러로 작년보다 18.7%가 오르는 것이다.
중동지역 정세가 부분적으로 완화되고 석유수요 증가세가 완만한 중간급 시나리오에서는 3.4분기 34.0달러, 4.4분기 36.0달러 등 하반기 평균 35.0달러로 상반기보다 11.5% 오르고 연평균가는 33.2달러로 작년에 비해 23.8%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팀장은 "중동정세, 석유 수요량 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잉여생산능력감소와 특히 투기적 가수요로 인해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오일쇼크때와 달리 공급량의 실질적인 감소는 없는 만큼 석유위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