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장중 1100원 '터치'

4원 오른 1096원… 원·엔 동조화 가속

원·엔화 동조가 가속화하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00원선을 돌파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02원90전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거래일보다 11원30전 급등한 것이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9월5일 이후 1년 2개월 내 최고치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엔화약세가 주춤해져 상승폭을 줄였고 결국 4원40전 오른 1,096원에 장을 마쳤다. 원·엔 환율은 오후3시 현재 100엔당 950원48전(외환은행 고시기준)으로 2원66전 상승했다.

관련기사



원화는 최근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엔화와 원화가 동조화해서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 후 엔화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엔화가 약세면 원화도 약세, 강세면 원화도 강세를 보이는 식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일본 정부가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고 국회를 조기 해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당 116엔에 진입했다. 12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115엔대 후반에서 거래됐으며 이에 따라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일본이 추가로 돈을 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엔화가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이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1,100원은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선이 아니다"라며 "이달 안에 1,120원까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이 환율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엔 환율 100엔당 940원선의 지지 속에 원·달러 환율의 상향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이라면서도 "네고 물량이 상승세를 제한해 달러당 1,100원선 안착이 당장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