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영국에 유럽형 28인치 디지털 위성TV를 수출한다. 영국은 지난달부터 디지털위성방송을 시작했다.LG는 이달부터 셋톱박스를 내장한 유럽형 28인치 디지털 위성TV를 생산해 중순께 영국 유통업체인 딕슨(DIXONS)·코멧(COMET)·그라나다(GRANADA) 등에 모두 1,000대를 공급키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LG는 이어 내년 상반기중 영국 현지 딜러들을 통해 디지털TV 공급 사상 최대 규모인 2만대를 판매키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출하는 디지털 위성TV는 16대 9비율의 와이드 화면으로, 유럽 위성방송사업자인 BSKYB가 제공하는 140여개 채널을 모두 수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방송안내 등 다양한 쌍방향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LG측은 이번 수출은 핵심 칩셋, PC카드, TV세트 등 디지털TV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LG를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자평하고, 앞으로 유럽은 물론 미국 등 전세계 디지털TV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매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영국에서 내년에 5만대, 2000년 10만대, 2002년 25만대의 디지털TV를 판매해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럽지역의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에 대비해 내년 3월께 이 방식을 채용한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