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워나코, 파산보호 신청

자금 유동성 확보, 부채문제 해소 위해 캘빈 클라인의 모기업인 미국 의류 제조업체 워나코 그룹이 11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워나코는 자금 유동성 확보 및 부채문제 해소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한 결과 파산보호 신청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스피도 등 유명 브랜드를 백화점에 판매하는 전략을 고수해온 워나코는 90년대 중반부터 대량 의류생산업체와 할인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백화점 판매가 급감, 어려움을 겪어왔다. 워나코는 지난 1월에는 분사를 하겠다고 나선 자회사 캘빈 클라인과 법적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캘빈 클라인은 작년 5월에도 워나코가 자사의 진웨어를 할인업체에 부당 판매해 얻은 이익을 되돌려 달라며 워나코를 고소한 것. 지난 4월 워나코의 회계 감사를 맡았던 딜로이트&투세이 LLP는 워나코의 부채가 자산보다 많다며 계속기업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구조조정 계획에 자산 회수를 통한 자금 확보가 포함되어야 하며, 지금이야말로 심각하게 회사의 판매 전략을 재평가해야 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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