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한 100명 중 12명꼴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건강보조식품 섭취 경험이 있는 전국 10~50대 남녀 1,000명(남자 301명, 여자 699명)을 대상으로 `위해성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12.1%로 나왔다고 밝혔다.
부작용 사례 187건(복수응답)을 증상별로 보면 소화장애 29건(15.5%), 속 울렁거림 24건(12.8%), 설사 18건(9.6%), 변비 17건(9.1%), 위장장애 14건(7.5%), 가려움증 및 복통 각 10건(5.3%) 순이었다.
부작용 사례별로 응답자가 섭취한 제품의 주원료를 분석한 결과, 식이섬유가 24건(12.8%)으로 가장 많았고 키토산과 비타민 각 16건(8.6%), 스쿠알렌 13건(7%), 가시오가피 12건(6.4%) 등이었다.
건강보조식품의 광고내용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43.4%가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 3.9%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절반 가량이 불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1.1%는 `조금 신뢰한다`, 18.3%는 `조금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불만(438명 복수 응답)으로는 `효능이나 기능이 기대에 못미친다`(64.2%), `가격이 너무 비싸다`(48.6%)는 반응이 많았다.
소보원은 조사보고서에서 “주관적이긴 하지만 건강보조식품 복용자의 12.1%가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것은 상당히 높은 비율”이라며 “부작용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