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가 미국PGA챔피언십 톱 10진입 실패의 아쉬움을 ‘프레지던츠컵 출전 확정’으로 달랬다. 프레지던츠 컵은 미국대표 선수 12명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국 연합팀 12명이 출전, 나흘동안 포섬과 포볼, 싱글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리는 경기로 2년에 한번씩 열린다.
미국-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과 함께 대륙간 대항전의 대명사로 평가돼 출전 자체가 최정상급 선수의 징표로 여겨진다. 이 대회에 출전하면 이듬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인 CA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NEC인비테이셔널 등 특급 이벤트에 자동 출전권을 받는다.
선수 선발은 10명은 랭킹 순, 2명은 주장이 선발한다. 미국 팀은 2006년부터 올해 PGA챔피언십까지 상금랭킹 상위 10명, 세계 연합팀은 대회마다 부여되는 선발 포인트로 뽑는다.
최경주는 어니 엘스(남아공), 아담 스콧(호주), 비제이 싱(피지), 죠프 오길비(호주),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 이어 선발 포인트 6위로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는 이미 2차례 우승하며 세계랭킹 13위까지 뛰어 올라 일찌감치 출전이 예상됐던 상태지만 출전이 확정 발표되면서 최경주는 또 다른 기쁨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처음 출전했으며 2005년에는 와일드 카드 선발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가 막판에 배제됐던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한편 레티프 구센(남아공),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트레버 이멜만(남아공),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 등이 7∼10위로 국제 연합 팀 대표 선수가 됐다. 미국 대표로는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짐 퓨릭, 필 미켈슨, 잭 존슨, 찰스 하월 3세, 데이비드 톰스, 스콧 버플랭크, 스티브 스트리커, 스튜어트 싱크, 루카스 글로버 등이 뽑혔다.
나머지 각 팀 2명의 와일드카드는 각 팀 단장인 잭 니클러스(미국)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추후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