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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표 명문 사학인 울산대학교가 미국의 동부의 명문 대학들과 같은 글로벌 명문대학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대는 세계 최대 무료 교육 콘텐츠 온라인 카탈로그인 미국 애플사의 아이튠즈 유(iTunes U유)를 통해 올초부터 25강좌 439개 컨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공개하고 있는 124개 정규강좌 2,803개 컨텐츠, 121개 교양강좌 121개 컨텐츠를 포함하면 공개 강좌 수는 270개나 된다. 이러한 강의 공개는 울산대가 세계 유수의 대학처럼 대학강의를 전 세계에 서비스하는 단계로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대는 지난 1970년 개교와 함께 대학교육과 산업현장 실습을 융합시킨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시스템(Sandwich System)'을 도입해 국내 산학협동교육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지난 2010년부터는 정부의 '잘 가르치는 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교육과 인성교육, 글로벌역량교육, 정보능력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산학협동교육의 경우,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즐비한 세계 최대 산업도시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경영·디자인과 이공계 분야와의 융합교육으로 어학과 경영학, 마케팅 능력까지 습득하는 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산업계 출신 전문가를 산학협력교수로 활용해 교육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울산대는 이 같은 교육의 질 향상 노력에 힘입어 글로벌 대학평기관인 영국 QS의 2013년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19위에 올랐고 대만국립대학이 전 세계 이공계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연구성취도 평가에서는 국내 13위와 세계 463위에 올랐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과학기술연구소가 세계 500대 대학의 우수논문을 평가한 2013년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에서는 국내 7위와 아시아 59위, 세계 397위의 탁월한 연구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철 울산대 총장은 "살아생전 도전과 개척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아산 정주영 선생의 창학정신을 받들어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그래서 성취한 것을 나눌 줄 아는 창의적 실용인재 양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10년 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명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대가 국내 울타리를 넘어 글로벌 대학들과 본격 경쟁에 나선 것은 정정길 전 대통령 실장을 이사장으로 영입하면서 가속화됐다는 평가다. 울산대 관계자는 "정 신임 이사장체제 출범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대대적인 체질개선과 함께 그 동안 쌓아 올린 지방 명문 사학의 명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이제는 글로벌 명문 대학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와 울산과학대를 운영하는 울산공업학원은 최근 정 전 실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명예이사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