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요다를 맞이하다

제1보 (1~19)


가토 마사오를 꺾고 58기 본인방을 따낸 장쉬는 계속해서 왕좌까지 쟁취하여 2관왕이 되었다. 왕좌전의 상대는 왕밍완9단. 본인방전에서 이미 7번기를 다툰 상대인 왕밍완은1승3패로 장쉬에게 왕좌를 내주었다. 59기 본인방전의 도전권을 움켜쥐고 장쉬를 방문한 사람은 명인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였다. 장쉬보다 14년 연상인1966년생. 2004년 5월 7일에 열린 7번기 제1국에서 장쉬는 백으로 반집을 이겨 상큼한 출발을 한다. 제2국에서는 흑으로 불계승. 제3국에서는 백으로 불계패. 여기 소개하는 것은 제4국으로 장쉬의 흑번이다. 장쉬의 장인인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가 ‘고월드’의 특별한 초대를 받고 이 바둑의 해설을 맡아주었다.‘ 고월드’는 ‘기도(棋道)’와 ‘위기구라부’를 통합하여 일본기원이 발행하는 바둑 월간지의 이름이다. 백6의 타이트한 협공은 고수가 하수를 괴롭히기 위해 종종 쓰는 것인데 프로들도 이따금 이것을 들고나온다. 백10의응수를 보고 해설 담당인 고바야시 9단이 말했다. “ 이것은 장쉬씨의 주문인데요. 다른 궁리를 해보고 싶군요.” 그가 제시한 그림은 참고도1의 백1이었다. 흑2면 백3으로 하나 들여다보아 흑4를 응수시키고 손을 뺀다는것. 그러나 실전보의 백10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고바야시는 기성을 연속 8회 보유한 바 있고 명인도 연속 7회 보유했던 강자지만 본인방에는 한번도 오른 일이 없다. 조치훈에게 3년연속 도전했지만 계속 패배했다. 흑13,15는 이렇게 두는 것이 요령. 참고도 2의 흑1은 백에게 2와 4를 당해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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