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의 소리·춤 지구촌에 알린다

국립국악원·창극단·서울시향 등 G20 정상회의 맞아 특별공연 잇따라

국립창극단의 '청'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

서울시립교향악단

G20 서울 정상회의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각국 지도급 인사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특별 공연이 잇따라 마련된다. 세계의 내로라 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동양 전통의 효 사상과 해학, 한(恨)이 담긴 작품을 통해 한국 문화의 깊이를 알린다. 세계적 반열에 오른 클래식 연주도 선보여 한국의 문화적 수준을 세계에 알린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의 소리에 빠지다=국립국악원은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을 선보이는 특별공연 '한국의 멋, 한국의 미'를 11일과 12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선시대 궁중음악인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강술래, 독특한 모양의 탈을 쓰고 추는 처용무, 해학적인 남사당놀이 인형극이 차례로 공연된다. 각국 주요 귀빈, 수행원, 외교사절, 기자단, 주한 외국인, 방한 경제인 등을 초청, 우리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조선조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음악과 노래, 춤을 통칭하는 종묘제례악은 지난 2001년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됐다. 2005년 등재된 판소리도 유럽을 중심으로 서서히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흥보가' 중 일부를 김수연 명창이 15분 정도 선보인다. 관람을 원하는 일반 관객은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동양의 효(孝) 정신과 한(恨)을 담다=국립창극단은 오는 12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G20 정상회의 기념 특별기획공연-청(淸)'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 음악극의 해외 진출을 위해 심청전을 소재로 창극을 만든 작품. 음악은 국립국악관현악단 40인조 오케스트라가 담당하며 명창 안숙선이 창극의 흥을 돋우고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주는 도창(導唱)을 맡는다. 국립창극단 측은 효 사상과 해학, 한(恨)이 담긴 심청전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정수를 전한다는 방침이다. 주한 외교관 등을 초청해 진행되는 공연의 관람을 원하는 일반 관객은 국립극장 홈페이지나 티켓링크에서 티켓을 예매하면 된다. ◇세계적 수준에 오른 클래식 선율 들려준다=서울시립교향악단은 7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G20 정상회의 기념음악회'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주최하는 이 공연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아 말러의 교향곡 제1번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연주한다. 지난 해 일본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출연한다. 주한 외교관,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명예시민을 비롯 외국인 근로자 700명, 다문화 가정 200명 등도 초청해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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