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달러 규모 생수시장 잡아라"
코카콜라와 펩시가 이번엔 '물 장사'로 맞서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콜라 시장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여왔던 양사가 최근 경쟁적으로 생수 부문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콜라로 대변되는 소프트 드링크만으로는 살아 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의 소프트 드링크 시장의 증가율은 0.6%로 미미한 수준. 반면 생수시장의 경우 30%나 급증했다. 35억 달러 규모다.
현재 생수시장에서 1위 브랜드는 펩시의 '아쿠아 피나'. 그 뒤를 코카콜라의 '다사니'가 바짝 뒤쫓고 있다. 펩시측은 올해 2억5,000만달러를 생수부문에 쏟아 부을 예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2년안에 생수부문이 콜라 사업부를 능가하는 규모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펩시는 '아쿠아 피나'가 아무것도 섞지 않은 순수한 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기용한 아쿠아피나의 TV광고 역시 물은 소프트드링크가 아니라며 기존의 음료수와 차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아쿠아피나'의 광고예산은 지난해보다 두배나 늘어난 4,000만 달러에 이른다.
반면 코카콜라는 '다사니'가 미네랄이 들어있는 건강 음료라는 점을 강조한다. 대형 헬스 클럽등에 자동판매기를 설치하고 인터넷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헬스 등 건강관련 컨설팅을 실시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양사는 또 올해 안에 새로운 생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연내에 영양분을 첨가한 배맛ㆍ오이맛 '다사니 누트리 워터'를 출시한다. 펩시 역시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더한 '아쿠아 파인 에센셜'을 올 여름까지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