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merging Companies] 엑큐리스

“시장선점 위해 과감히 투자”<br>차세대 인쇄회로기판에 연매출 절반 300억쏟아<br>올 1,000억원 매출 기대


중견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엑큐리스가 성장 엔진을 마련했다. 기존의 R(Rigidㆍ경성) PCB라인에 F(Flexibleㆍ연성) PCB라인을 접합 시켜 만든 RF(경연성) PCB라인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휴대폰에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용 PCB를 매월 2억원 규모로 납품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이제는 RF PCB라인이 앞으로 성장의 중심 축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MP3ㆍ의료용 장비ㆍ방산장비 등에 들어가는 RF PCB를 국내 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했고, 하반기부터는 RF PCB라인에서 매월 적어도 10억원 이상의 납품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RF PCB라인은 지난 연말 완공된 후 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가 지금은 본 궤도에 진입한 상태다. 김경희 엑큐리스 사장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두 해에 걸쳐 지난해 매출의 절반이 넘는 300억원을 RF PCB라인, 빌드업 PCB라인 등에 투자했다”며 “엑큐리스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이라 여기고 과감히 투자를 실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DMB폰의 활성화, 디지털 카메라의 슬림화, 방산 기기 및 의료 기자재의 정밀화 등으로 F PCB로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며 “아직 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RF PCB 시장에 대비하는 것은 대세”라고 강조했다. 실제 엑큐리스는 하반기에 간접 수출하는 형태로 RF PCB를 국내 업체에 납품하기로 거의 계약을 성사시킨 단계다. 김 사장은 “월간 10억원이라는 규모가 미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큰 시장이 형성되기 앞서 ‘시장 선점’이라는 효과를 감안한다면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 이익률을 보면 RF PCB는 R PCB보다는 적어도 3배, F PCB보다는 2배 이상이라 이익 측면에서 RF PCB라인의 기여도는 훨씬 크다. RF PCB라인에서 올해는 총 100억원, 내년에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해 이익률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RF PCB시장의 성숙도를 10을 기준으로 볼 때 현재는 2.5~3정도지만, 올 하반기에는 4.5~5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중견업체로서 경쟁사들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 때문인지 엑큐리스는 최근 들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이 지난해의 570억원에서 올해는 1,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낮은 영업이익률(6~7%대)도 RF PCB라인 가동으로 개선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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