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채권단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로 인해 연체 상태에 놓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만기를 내년 4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 24일 BW 보유 국내 금융기관들과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23일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조기상환 요청이 들어온 BW 4,200만달러에 대해 5∼10% 정도는 상환을 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풋옵션 철회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며 미상환 BW에 대해서는 만기를 내년 4월20일로 재조정하는 대신 0.5%의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BW 주간사인 도이체방크는 전체 5,000만달러 규모의 BW 보유 금융기관 가운데 25% 이상의 채권자들로부터 디폴트(부도처리) 신청 요구를 받아 향후 처리방향에 대해 24일 '콘퍼런스 콜'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W 발행 계약서에 따르면 채권자의 25% 이상이 디폴트를 신청할 경우 도이체방크는 디폴트를 선언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날 회의에서 디폴트 선언 여부와 함께 채권회수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