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가 드문 약세장이 계속되면서 ‘공급계약 공시=주가 급등’ 사례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실적에 청신호가 되는 공급계약 소식이 이전보다 더욱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13.82% 급등한 2,800원을 기록하며 5거래일만에 하락세에서 탈출했다. 이날 공시를 통해 유피케미칼과 7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덕분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공급계약 공시를 발판으로 하락행진에서 탈출하는 종목이 잇따르고 있다. 코다코는 한라공조와 563억6,000만원 규모의 자동차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가 호재로 작용,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8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다코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코다코는 키코(KIKO)로 꼽히면서 그동안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계약은 코다코 매출액의 68.5%에 달하는 대규모다.
아이니츠도 대규모 계약에 상한가인 245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아이니츠가 독일 어셉터사(Axepter AG)와 맺은 수직축 풍력발전기 공급계약 규모는 452억5,000만원으로, 매출액의 88.86%에 해당한다.
또 이루온은 장 초반 10% 이상 급락했으나 장 중에 나온 LG텔레콤과의 시스템 공급계약 공시로 급반전했다. 장중 한때 13.94%나 급등했다가 결국 전일 대비 5.45% 오른 8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