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여부 촉각

이란의 핵개발 강행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미국의 경기 상황을 가늠케 해주는 주택매매와 제조업지수 발표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3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9센트 오른 61.14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WTI 가격은 지난 한주동안 1.28달러(2.1%)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 16일 마감된 미국 정제유와 휘발유 재고가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폭으로 감소한 데다 이란 핵문제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오는 26일 런던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P5+1)의 회동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는 유엔 안보리가 제시한 시한이 지나도록 핵개발을 강행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은 핵개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26일 P5+1 회동을 기점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유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2일 39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7명(44%)이 이번 주 유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들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주택경기의 척도가 될 기존ㆍ신규 주택 매매량 발표에 쏠려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는 27일 발표될 1월 기존 주택 매매량은 624만 채로 전달에 비해 2만 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신규 주택 매매량(28일)은 108만 채로 전달 대비 4만 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8일에는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2월 제조업지수를 내놓을 예정이다. 제조업지수는 1월의 49.3에서 50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로존과 일본은 이번 주 일제히 인플레이션을 점검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28일 발표되는 유로존의 1월 CPI는 전년 대비 1.9% 상승해 지난 해 12월과 같은 수준의 물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본은 오는 3월 2일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이 0.0%라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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