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희망! 스타트업] 효과적 전직지원

勞·使·政 긴밀 협조체제 시급이제 전세계적으로 상시적인 구조조정은 시대적 대세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퇴직자에 대한 배려가 병행되지 않으면 구조조정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퇴직 예정자들의 조직적인 반발, 잔류 근로자들의 사기 저하 등으로 생산성이 오히려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직 지원(outplacement) 프로그램은 이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해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키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 전직 지원 컨설팅업체, 퇴직 예정자가 서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가장 먼저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노ㆍ사ㆍ정이 한데 힘을 합쳐 퇴직자의 전직을 지원한다. GE는 지난 89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메사추세츠 소재 피츠필드 공장을 폐쇄하는 한편 퇴직 예정자들에 대한 전직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 방침에 따라 전직 지원 서비스를 위한 훈련개발센터가 설립됐다. 전미전기노조, 메사추세츠 주정부, GE 등이 훈련개발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했다. 이 같은 협력체제로 퇴직 예정자 중 대다수가 큰 어려움 없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노조의 협조는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필수적이다. GE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에 협력하는 대신 근로자들의 재취업 및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회사측으로부터 얻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노조는 퇴직 예정자들의 의견을 취합, 사측이 수용할 수 있는 사항을 제시했다. 주 정부는 직업훈련 데이터베이스(DB), 구인 및 구직을 연결하는 DB 등을 제공해 퇴직 예정자들의 전직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전직 지원에 필요한 서비스 인력을 제공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었다. GE는 퇴직자의 업무에 대한 정보 및 지식, 퇴직자의 구직 대상 기업에 대한 정보, 관련 업계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퇴직 예정자들의 전직 활동을 위해 제공했다. 한편 전직 지원 전문 컨설팅 업체는 이들 노ㆍ사ㆍ정이 제공하는 정보나 지식을 활용, 퇴직자들이 별다른 심리적 충격을 겪지 않고 재취업 또는 창업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관리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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