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對美 무역흑자 124억弗
99년比 50.8% 증가
미국이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 수입 규제강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작년 대미 상품 무역흑자는 5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입수한 미 상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상품의 대미 수출은 403억달러로 전년보다 29.3% 증가했으며 대미 무역흑자는 124억달러로 50.8% 늘었다.
수출증가율은 아시아권 경쟁국인 중국(22.3%)과 대만(12.3%)은 물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국인 멕시코(23.9%)와 캐나다(19.3%)를 앞질렀다.
특히 대미 무역 흑자 증가율이 우리보다 높은 나라는 영국(126.5%)과 캐나다(57.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99년 3.0%에서 3.3%로 높아졌다.
KOTRA 관계자는 "우리의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수출 구조가 자동차ㆍ전자제품ㆍ 철강 등 일부 품목에 집중돼있어 벌써부터 통상압력의 대상이 되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