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09년부터 2013년 3월까지 4대강 사업에 참여한 16개 건설사들이 발행한 채권 매입에 모두 1조9,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2007년 참여정부 시절 국민연금이 이들 16개사 채권을 단 50억원 어치만 산 점을 고려하면 투자액이 급격히 증가한 셈이다.
또 상위 30대 건설사 가운데 국민연금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건설사는 16곳이며 이 가운데 15곳이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 송파구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4대강 참여 건설사에는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안하는 데 이게 투자판단이냐, 정치판단이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은 “운용 수익을 목적으로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게 기본방침이며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들어있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합리적으로 투자하면서 이런 우연이 생길 수 있냐”며 “국민연금이 4대강 사업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가지기에 충분한 만큼 납득할만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