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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달달함과 애절함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23일 방송된 ‘별그대’ 12회에서는 뺑소니를 당하고 USB를 뺏긴 민준(김수현 분)이 몸져누워있던 중 환상으로 송이(전지현 분)와 알콩달콩한 일상을 보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흡사 CF의 한 장면을 연상케했던 민준의 꿈은 송이와 아침을 함께 맞으며 여느 신혼부부만큼 일상적이지만 달콤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시켰다.
하지만 이 장면은 민준의 환상일 뿐 현실에서 민준은 여전히 송이 앞에서 냉정한 태도를 보였고, 송이는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을 밀어내는 민준 곁을 떠나지 못 했다. 송이가 민준의 집 앞을 서성이는 장면은 민준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송이의 마음이 담겨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민준은 그간 겉으로는 송이에게 무심한 듯 보였지만 결국 송이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고 송이가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반전매력으로 여심을 사로 잡았다.
이처럼 <별그대>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도 코미디와 멜로, 스릴러와 사극을 넘나드는 상반되는 매력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며 송이와 민준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고 가련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특히, 어제 방송된 12회의 에필로그에서는 민준이 서재에서 인터뷰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하지만 민준은 송이를 생각하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리는 열연을 펼쳤다. 대사 한 마디 없이도 송이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가슴을 울렸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하는 탁월한 스토리와 디테일한 연출 그리고 표현의 완급 조절로 감정 전달을 극대화하는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