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경제초점] 국내경제

◆전분기대비 성장률과 99년 경제성장률최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6%로 대폭 상향조정하였으며 일부 연구소에서는 이미 성장률을 6% 이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 발표된 5월중 산업활동동향, 6월중 수출입동향과 과거 성장률의 연중변동경험을 중심으로 99년중 성장률을 시산해보자. 5월 산업활동동향은 생산을 앞서가는 출하증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소비, 물류와 정보통신 중심의 설비투자 급격한 확대,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건설투자라는 4개의 문구로 요약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산업자원부가 집계한 6월중 수출입동향을 볼 때 이상의 내수확대는 30%대의 수입증가로 나타나고 있어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6월중 수출은 월간 수출규모로 사상 최대를 나 타내었으며 통계적 교란요인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은 지난 1월 이래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향후 3∼6개월 후의 경기수준에 대해 정보를 제공한다고 알려진 경기선행지수 역시 14개월째 증가하고 있으며 그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이상의 각종 지표의 움직임과 세계경제의 회복추이를 염두에 둘 때 우리 경제가 팽창국면에 놓여 있다는 점에 대해 큰 이견은 없겠다. 그렇다면 올해 성장률은 얼마나 될 것인가? 현재 한국경제 전체상을 그릴 수 있는 국민계정은 1·4분기까지의 실적밖에 발표되지 않았으나 과거의 국내총생산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실마리가 풀린다. 우리 경제의 직전분기 대비 국내총생산의 증가율을 보면 매우 규칙적인 패턴을 찾아볼 수 있다. 즉, 동절기가 있는 1·4분기의 국내총생산수준은 전년도 4·4분기에 비해 평균적으로 14% 위축되고 2·4분기에는 9% 가량 회복된다. 이어서 3·4분기에는 2·4분기의 경제활동보다 소폭 회복되는 수준을 유지하다 농산물이 수확되고 명절, 연말이 끼어 있는 4·4분기에는 3·4분기에 비해 12% 정도 경제활동수준이 팽창된다. 요약하면 91∼96년간 국내총생산의 직전분기 대비 분기별성장률은 평균 -14%, 9%, 2%, 12%를 보여왔다. 이러한 연중 성장패턴은 외환위기 중인 98년에도 관찰된다. 우선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4분기에는 금융·외환위기에 따른 충격으로 경제활동수준이 97년 4·4분기에 비해 20%가량 위축돼 90년대에 있어 최악의 경제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는 2·4분기도 이어져 국내총생산은 5%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과거의 연중성장패턴을 되찾기 시작하여 국내총생산은 3·4분기와 4·4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각각 1%, 1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99년 1·4분기 들어 경기회복이 눈에 띄게 관찰되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국내총생산은 직전분기대비 11.7%밖에 감소하지 않아 90년대 들어 위축정도가 가장 작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의 산업활동과 수출입동향에 비추어 볼 때 우리 경제는 과거의 분기별 성장패턴을 다시 보일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91∼96년의 직전분기대비 국내총생산의 증가율 9%, 2%, 12%이 향후 재현될 경우 우리 경제는 평균 8.2%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8%대의 성장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하여 91∼96년간 직전분기 대비 성장률의 가장 낮은 수준인 8%, 1%, 11%를 기준으로 시산할 경우 올해 성장률은 6.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4분기의 국민총생산 위축정도가 과거에 비해 적었고 선행지수의 증가정도도 커지고 있음을 고려하여 직전분기대비 성장률이 91∼96년간 보였던 기록중 최대치인 10%, 3%, 14%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올해 우리 경제는 최대 10.1%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의 6.6∼10.1%의 성장률 추정치는 단순한 통계적 경험에 기초한 것이나 정부나 민간연구소의 6%대의 전망치를 판단하는 하나의 잣대는 될 수 있겠다.【崔熙甲 삼성경제연 수석연구원】 ◆금리동향 및 전망 지난 주 시장금리는 금리하락 재료가 집중되면서 장기금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우선 6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0.6%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이달중 예정됐던 국고채발행이 연기된 것이 금리하락을 자극했다. 여기에 상반기 결산을 마친 금융기관들이 채권시장에 다시 활발하게 가담함에 따라 금리하락 기조는 더욱 확고히 유지됐다. 이처럼 금리하락을 부추기는 재료가 한꺼번에 몰리게 되자 5월중 산업생산이 전년동월에 비해 21.8%나 크게 증가했다는 발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금리하락세는 주중 내내 지속됐다. 종목별로는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조기실시 관측이 대두되면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5년만기 국민주택1종채권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발행물량과 횟수를 줄일 것으로 알려진 통안증권도 모처럼만에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주 시장금리는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안정 기조가 예상 이상으로 견고히 유지되고 있는데다 국고채, 통안증권, 국민주택1종채권 등 종목별 수익률하락 재료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기결산이 끝난 금융기관들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여 금주에도 전반적인 금리하락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주 내내 하락한데 따른 부담감 때문에 금리하락폭은 점차 둔화되면서 안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제공: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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