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용호게이트수사, 신승환씨 영장 청구

특검, 이용호씨에 돈 받고 자산公에 로비 혐의'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1일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49)가 이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뒤 한국자산관리공사 직원과 만나 로비를 벌인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신씨가 금융계에 지인이 많은 이유로 이씨로부터 돈을 받고 자산관리공사 직원을 만나 로비를 벌였다"며 "신씨가 접촉한 공사 직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신씨가 받은 5,000만원이 검찰 수사와 당시 이씨 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이던 금감원 조사를 무마하는 명목으로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신씨의 추가 금전거래와 관련, 액수를 정확히 계산하기 어려운 출처 불명의 돈이 신씨 주변인사의 계좌에 입금된 것이 발견돼 조사 중"이라며 "그러나 이 돈이 이용호씨로부터 받은 돈인지 여부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씨가 자산관리공사에 부실 채권을 싸게 살 수 있도록 알아 봐 달라고 신씨에게 지시했다"며 "신씨에게 돈을 줄 때 그런 명목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10일 자정께 신씨를 긴급체포하고 밤샘조사를 벌였으나 신씨는 대부분 종전 진술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현재까지 신씨가 형인 신승남 검찰총장에게 청탁하거나 청탁을 시도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고 특별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당분간 신총장을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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