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떠난다. 한국 반부패 정책의 국제 공조와 대외 홍보를 위해서인데, 출장지로는 홍콩과 미국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 김 위원장이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런 내용의 해외출장이 계획됐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염정공서(ICAC)와 영국 경제조사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아시아사무소, 미국에는 정부윤리청(OGE), 유엔(UN) 글로벌컴팩트, 미 양형위원회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 달 2일에는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개도국에 대한 한국의 반부패 기술지원 사업을 설명하고 현재 유엔이 운영하는 개도국 지원 프로그램에 한국의 반부패 기술지원 사업도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또 과거 공적개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이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유엔의 관심과 협력도 당부할 계획이라고 권익위 측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밖에 한ㆍ미 재계회의의 미국측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 기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한편 이날 열린 국민신문고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사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청렴과 신뢰로 대표되는 사회적 자본을 육성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