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전자상거래부문 기업가치 높일듯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대형 할인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ST)가 4일 보도했다.
이번 제휴가 성사되면 아마존은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부문 공급자가 된다. 또 4,500개에 이르는 월마트 점포를 통해 전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게 되며 아마존 웹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는 월마트 매출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게 된다. 특히 아마존은 지난해 주가가 83% 가량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제휴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마트는 이번 제휴로 전자 주문에서 택배까지 연결되는 인터넷 소매부문을 얻게 된다. 전문가들은 월마트가 충분한 현금과 판매 부문을 갖추고 있지만 온라인 부문은 취약하다고 지적해왔다.
이번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은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업체를 완성하기를 원한다"며 "취급 품목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 질에서도 최고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ST는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와 월마트의 리 스코트 회장이 현재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협상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6주 이내에 제휴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원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