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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신예 팔카오도 잠재웠다

아틀레티코전서 또 두 골

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의 '두 골 본능'은 신흥 경쟁자 앞에서도 멈춤이 없었다.


축구 역사상 한 해 최다골 기록보유자인 메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또 두 골을 몰아쳤다. 정규리그 6경기 연속 두 골 행진. 올해 누적 골을 90골로 늘린 메시는 리그 득점왕 레이스에서도 25골로 질주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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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리그 1ㆍ2위팀 간 대결 이전에 메시에 대한 라다멜 팔카오(26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팔카오는 지난 10일 데포르티보전에서 5골을 쓸어 담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ㆍ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문전 앞에서의 과감함과 득점순도에서는 메시와 어깨를 견줄 만하다는 평가도 나왔었다.

이날도 팔카오는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스피드로 바르셀로나 골문을 위협하더니 기어이 전반 3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한 뒤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가른 것. 하지만 주인공은 이번에도 메시였다. 메시는 2대1로 앞선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땅볼슈팅으로 3대1을 만들더니 후반 43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수비진이 어설픈 백패스로 볼을 더듬는 사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칩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17골의 팔카오를 8골차로 따돌린 메시는 팀의 4대1 완승까지 이끌어 '메시 천하'를 재확인했다.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는 15승1무(승점 46)가 돼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2승1무3패ㆍ승점 37)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편 에스파뇰과 2대2로 비긴 3위 레알 마드리드(10승3무3패ㆍ승점 33)는 바르셀로나와의 격차가 승점 13점까지 벌어졌다.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이후 "리그 우승은 불가능해졌다"고 인정했다. 호날두는 한 골을 추가했지만 14골로 리그 득점 3위에 머물렀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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