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 1일부터 문을 열 OK캐시백(WWW.OKCASHBAG.COM) 사이트의 목표다.OK캐시백 사이트는 언뜻 보면 인터넷 포털 서비스와 닮았다. 사이트를 만든 SK㈜도 OK캐시백 사이트를 「생활형」 포털 서비스라고 말한다.
그러나 「관문」이라는 뜻의 포털 서비스라고 부르기에는 이 사이트의 목표는 너무 거대하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삶의 모습들, 그것들을 인터넷으로 옮겨놓겠다는 것이 SK㈜의 구상이다. 「인터넷 라이프」를 제대로 한번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OK캐시백 사이트를 둘러 본 사람들은 먼저 그 정보의 방대함에 놀란다. OK캐시백에 올라온 정보는 모두 10만 페이지가 넘는다. 한국 최대의 컨텐츠 집합이다. 기존 포털 서비스가 정보로 가는 길을 가르쳐 준다면 OK캐시백은 정보를 그 자리에서 보여준다. 네티즌들이 헤맬 필요가 없다.
OK캐시백에 참여한 컨텐츠 회사는 현재 1,122개다. 부동산 중개소, 예식장, 증권정보 회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을 중심으로 OK캐시백은 재테크·지역정보·레포츠·쇼핑·교육·건강·여행·게임·음악 등 네티즌들의 생활과 밀접한 9가지 종류의 정보들로 구성돼 있다. 2000년말까지 이 정보를 100가지로 늘린다는 것이 SK㈜의 목표다.
그러나 정보가 많다는 것이 OK캐시백의 전부는 아니다.
OK캐시백 사이트를 담당하는 정만원 상무는 OK캐시백의 모토를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말한다. 네티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터넷을 통해 좀 더 편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결혼하려는 젊은이들은 결혼 준비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OK캐시백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알아서 정보를 찾아라」는 식이 아니라 결혼 일정에 따라 꼭 필요한 정보를 시시각각 제공해 준다. 모든 정보는 무료다.
청첩장을 찍거나 예식장을 예약하고,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사이트에 참여한 수많은 업체들을 하나하나 비교할 수 있어 바가지를 쓸 걱정도 사라진다. 특히 주유소에서 받은 포인트, 휴대폰을 쓰고 받은 포인트 등을 현실과 가상공간의 가맹점 모두에서 쓸 수 있다.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SK㈜가 보상해준다. 가상 사회와 현실 사회를 이어주며 네티즌이 지금까지 받지 못했던 서비스를 제공,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결혼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중요한 모든 과정들이 OK캐시백 안에 담긴다. 아직 없는 모습들도 많다. SK㈜는 앞으로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채워나갈 계획이다. 또 각 서비스를 독립 사이트 형식으로 운영해 좀 더 쉽게 찾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지금은 정보가 너무 많아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약간 복잡하다.
OK캐시백의 다음 목표는 한국을 넘어선다. 중국·일본 등을 잇는 아시아의 생활 포털 서비스가 OK캐시백의 미래 전략이다. 이곳에서 일본인에게 한글로 된 편지를 보내면 일본어로 번역해 주고, 중국 문화를 알고 싶으면 이곳에 찾아오면 된다.
그러나 좋은 정보를 갖고 있는 웹사이트가 꼭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많은 대기업들이 큰 돈을 들여 웹사이트를 만들었지만 네티즌들에게 외면당한 경험이 있다. 네티즌의 진짜 마음을 몰랐기 때문이다.
「OK캐시백」이라는 단어는 사실 한국인들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빨간 모자 아가씨』 등으로 시작했던 엄청난 물량의 광고 덕분이다. 앞으로는 광고가 아니라 현실과 가상 세계에서 네티즌을 감동시키는 것이 OK캐시백의 남은 과제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