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그룹株 "올핸 턴어라운드"

지난해 영업이익 10%이상 감소 예상 불구<BR>1분기부터 계열사 일제히 실적개선 기대감<BR>올 영업이익 107%상승 전망 "타그룹 압도"



지난해 주요 그룹 가운데 실적이 가장 부진했던 LG그룹 계열사들이 16일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이번주 일제히 실적발표에 나선다. 특히 LG그룹은 올해에는 지난해 부진을 씻고 대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돼 이번 실적발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LG그룹은 대표 계열사인 LG전자와 LG필립스LCD의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는 LG그룹의 평균 영업이익증가율이 전년대비 107%, 2008년에도 45.1%에 달해 삼성, 현대차, SK 등 주요 그룹들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삼성그룹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5~30%, 현대차그룹은 20%선으로 각각 전망됐다. 지난해 4ㆍ4분기는 LG필립스LCD가 대규모 적자로 돌아서는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바닥으로 떨어진 시점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16일 첫 실적 발표에 나서는 LG필립스LCD는 지난해 4ㆍ4분기에 1,675억원의 영업적자와 1,6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 해 동안 기록한 영업손실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실적을 공개하는 LG화학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비 각각 6.26%, 36%씩 줄어든 960억원, 7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일 발표되는 LG전자의 실적도 바닥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50% 줄어든 1,054억원, 당기순이익은 94% 급감한 181억원에 그치고 연간 기준으로도 각각 전년대비 26%, 76%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16일 실적을 공개하는 LG석유화학은 전년동기비 138%에 달하는 영업이익증가율과 86%의 순익증가율을 나타내면서 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G석유화학은 지난 3일부터 8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오르는 등 실적 모멘텀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LG석유화학은 12일에도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전날보다 3.29% 오른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계열사들도 올해는 ‘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올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9,200억원에 달할 전망이고, LG화학도 30%의 이익증가율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주가는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발표를 전후해 잠시 조정을 받더라도 올 1ㆍ4분기 이후 실적 개선 부분을 반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필립스LCD는 올해도 적자에서 벗어나기는 어렵겠지만, 영업적자가 지난해 9,600억원대에서 올해는 60억원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실적이 워낙 안좋았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 LG 주요 계열사 실적의 턴어라운드는 확실시된다”며 “다만 IT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실적개선 기대가 실제 수치로 가시화되기까지는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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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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