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미파장 금융시장 불똥/일 후지은,국내은 여신 만기연장 거부

삼미그룹 부도에 따른 파장이 국내은행의 해외거래에 곧바로 불똥이 튀고있다.일본 후지(부사)은행은 삼미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사실이 알려진 19일 국내 모시중은행이 후지은행으로 부터 빌린 2천5백만달러규모의 단기대출금에 대한 만기연장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시중은행의 외화자금시장 관계자는 『후지은행이 이날 곧 만기가 돌아오는 2천5백만달러규모의 3개월물에 대한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이같은 양상은 다른 외국계 은행에도 곧바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삼미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일인 18일이 만기만 됐더라도 문제없이 기간연장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삼미그룹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파장이 바로 외국계 은행의 만기연장 거부등 국제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보부도사태로 해외자금시장에서의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국내은행들은 연이은 삼미그룹의 부도로 해외 대출라인의 폐쇄등 극심한 달러조달 애로를 겪을 전망이다. 일본계 은행들은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자기자본 비율(BIS)등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해외여신을 축소하는 추세여서 삼미 부도에 따른 파장이 곧바로 한국계 은행에 대한 여신축소로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들은 그동안에도 지난 1월23일의 한보부도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대출라인 폐쇄, 차입금리 폭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한보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한보사태이후 해외시장에서의 신용도가 급락, 자금차입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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