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단기급등에서 벗어나 닷새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16일 은행업종지수는 전일보다 1.03% 떨어진 355.60포인트로 마감했다. 은행업종지수는 지난 12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 커브를 그리며 8% 이상 올랐다가 5일 만에 차익매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종목별로는 외환은행이 2.08% 떨어진 1만4,150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우리금융(-1.64%), 신한지주(-1.53%), 대구은행(-0.62%) 등도 약세였다. 반면 하나금융지주(1.21%)와 KB금융(0.17%) 등은 장중 내내 1%의 하락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우리금융(-17만주), 신한지주(-31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하나금융지주(31만주), KB금융(47만주)은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지만 은행주가 상승 기조를 유지할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정보기술(IT), 경기소비재가 시장을 주도한 반면 전세계 시장은 금융과 경기소비재가 전면에 나서고 IT와 산업재가 이를 받쳐주는 모습"이라며 "약 1년간 억눌렸던 신용 사이클이 다시 등장하면서 금융주가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책금리 동결에 따른 금리 급락으로 단기유동성 장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금융업종의 펀더멘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수급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