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가꾸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아가는 30대는 옛말이 되고 있다. 인생의 기반을 다지기도 전에 낙오자가 되지않기위해 치열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세대가 바로 30대다. 자신의 삶을 개척하면서 가슴으로 대화하고 싶어하는 여자는 결혼을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여겨 우아한 '골드미스'를 선택한다. 또 남자들은 감성이 중요한 덕목이 되는 시대에 남성다움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벗지 못하고 '마마보이'로 바뀌고 있다. 이 땅에 살아가는 30대의 심리를 꿰뚫어 37만부가 팔려나가면서 히트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후속작이 출간됐다. 전작이 30대의 심리를 분석해 위안을 줬다면 이번에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정신분석전문의인 저자는 가진 것도 없고, 되는 일도 없고 앞이 보이지도 않는 이른바 좌절과 절망의 늪에 빠져있는 30대에게 용기라는 든든한 동아줄을 내려준다. 저자는 서른살의 젊은이에게 세상, 삶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먼저 바로잡으라고 말한다. 또 아직 서른살 밖에 안됐기 때문 지금 겪는 고통은 후일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고 격려한다. '삶과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지 말라' '100명 중 25명만 자신을 싫어한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자기 연민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 등 깊이를 알 수 없는 서른살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갈 수 있는 방법 52가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어디부터 읽어도 무난하며, 목차를 보고 골라서 읽어도 좋다. '평범하다는 사실을 창피해 하지 말라' '삶의 흉터를 사랑하라' '책을 많이 읽어라' 등 30대가 아니어도 공감할 수 있는 대목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