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사이트의 서비스가 눈부시게 다양해 지고 있다. 음원을 다운로드 받거나 MP3 파일을 스트리밍하는 정도였던 온라인 음악사이트의 서비스가 최근에는 네티즌 제작 콘텐츠(UCC)를 비롯해 영화, 만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어학강좌, 웹 스토리지 서비스 등 네티즌이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고를 수 있도록 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의 ‘멜론’, KTF의 ‘도시락’ 등 이동통신사의 온라인 음악사이트뿐만 아니라 무료 온라인 음악사이트의 대명사였던 ‘벅스’ 마저도 유료로 전환하면서 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자 온라인 음악사이트 개편에 나서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동통신사 음악사이트 끝없는 진화= 100만 곡의 음원을 확보하고 있는 SKT의 음악사이트 멜론은 PC나 휴대폰, MP3플레이어, PMP뿐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놀이터’가 돼가고 있다. 이를 코너 별로 보면 ‘멜론차트’는 장르별 최신 음악과 인기음악 차트는 물론 뮤직 비디오, 컬러링, 벨 소리, 노래방, 댄스클럽, CF, 미니홈피 배경음악 등 다양한 종류의 음악 차트를 서비스 하고 있다. 또한 ‘멜론방송’에서는 위성 DMB 음악방송을 제공하고 있으며, ‘멜론 쇼케이스’에서는 가수 컴백 무대나 신곡을 보다 빨리 감상할 수 있다. ‘멜론주스’는 커뮤니티 기능은 물론 어학 공부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 영어, 수험생 영어, 생활영어뿐만 아니라 EBS의 다양한 어학강좌를 월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일어,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EBS 콘텐츠도 무료로 제공한다. KTF의 도시락은 이벤트, 공연, 방송과 연계를 통한 온ㆍ오프라인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고객의 오프라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월 2회 가수의 소극장 공연이나 쇼케이스를 서비스 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한번씩 도시락 콘서트를 열고 있다. KTF는 도시락 콘서트의 네티즌 호응도가 높아 이를 브랜드화 할 계획이다. ◇전통 음악사이트도 변신 거듭= 전통 온라인 음악사이트 업체들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음악 포털 벅스는 올 들어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MP3 전용 웹 하드인 ‘파일벅스’, 간편하게 CD를 구울 수 있는 ‘초간편 CD굽기’ 등의 신규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파일벅스는 무제한 웹 하드 서비스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MP3 파일을 보관해 놓고 인터넷 접속 환경에서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거나 스트리밍할 수 있다. 초간편 CD굽기는 음원을 PC로 다운 받는 과정 없이 원하는 곡을 CD에 담으면 된다.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쇼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제공한다. 벅스 음악이용권을 구매하면 각종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즐길 수 있다. 매주 두 번 인기 영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블루코드의 유료 음악사이트인 ‘뮤즈’는 음악 사이트 최초로 사용자 참여형 음악 서비스인 ‘공개앨범 2.0’을 지난 7월 초에 선보였다. 네티즌이 음악을 들으면서 좋아하는 노래로 디지털 앨범을 구성할 수 있으며, 이를 다른 네티즌에게 공개해 음원을 판매할 수도 있다. 음원이 팔릴 경우 디지털 앨범을 만든 네티즌에게는 10% 수익금을 지급하며, 음원을 산 네티즌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준다. 현재 뮤즈의 공개 앨범 수는 약 16만개에 달할 만큼 활성화돼 있다. 블루코드는 24시간 논스톱 음악방송으로 37개의 막강 음악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스톤라디오’도 운영한다. 국내 음악방송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본 오리콘, 중국 베이징채널 등 국내 12개, 해외 15개 등 다양한 음악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음악사이트 ‘맥스MP3’도 다양한 콘텐츠로 네티즌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이 사이트의 ‘뜰까 이 앨범’이라는 코너는 올 초 데뷔한 한 신인가수가 1년 만에 완성된 음반을 이곳에 내놓았지만 네티즌의 평가가 좋지 않아 결국 앨범을 폐기하고 다시 새로운 곡으로 앨범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획 취재’라는 코너도 있다. 매주 음악과 관련한 주제를 선정해 기획 취재한 영상물을 소개하는 서비스로 얼마 전에는 남성 3인조 그룹이 이 코너를 통해 새로운 멤버를 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