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인근에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선체 뒷부분)를 로프로 묶는 데 마침내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해군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부터 잠수요원 120여 명을 사고해역에 투입, 함미 확인 작업을 벌였으며 2시간여 작업 끝에 함미 어뢰 갑판에 로프를 묶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조선닷컴은 군이 함미에 로프를 묶는 과정에서 잠수요원들이 함미 표면을 두드려 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군은 사고해역 주변에 잠수요원 30여 명을 대기 시켜놓고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이날 군은 전날 오후 침몰 해상에서 탐색·구조작업을 지원하던 어선 3척 가운데 1척이 어군탐지기에 이상 물체가 탐지됐다고 해군에 연락해 현장에 도착한 기뢰제거함(소해함)인 옹진함이 음파탐지기로 이를 식별했다.
군 관계자는 "어군탐지기는 물체가 있다는 형상이 점으로만 나타나며 기뢰제거함이 음파탐지기로 30여m 크기의 천안함 뒷부분을 식별해냈다"며 "구조작업을 돕던 어선들의 도움으로 선체 뒷부분의 위치를 빨리 찾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양경찰청도 사고 나흘째인 이날 1,000t급 1002함과 250t급 253함을 포함해 경비함정 6척과 방제정 2척, 헬기 1대를 투입해 실종자 탐색을 본격 재개했다.